제목 그대로다. 바로 어제 23년 7회 GTQ 정기시험 두 과목(일러스트, 포토샵)을 응시했는데 제대로 말아먹었다. 사실 두 과목 모두 무난하게 합격할 줄 알았는데,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와서 시험이 끝난 뒤 한동안 멘붕에서 헤어 나오질 못했다. 혹시 나처럼 쉽게 봤다가 시험을 망치는 분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험후기를 남긴다.
두 시험 모두 재응시해서 합격했는데, 합격후기가 궁금하신분은 여기로:
GTQi(일러스트) 1급 독학 및 합격후기 - 준비기간 2개월
GTQi 일러스트 후기
출발은 순조로웠다. 시험 시작하기 전에 고사장 컴퓨터 점검을 했고 문제지를 받았다. 간혹 몇 년 전에 기출문제들 중에 난이도가 높은 것들이 종종 있었는데, 어제 출제된 문제의 난이도는 무난했다. 23년 기출문제들과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
하지만 시험을 시작하고 나서 본격적인 문제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문제 1 - 바뀐 Workspace
사실 시험 시작하기 전에 작업에 용이하게 Workspace를 세팅해놨어야 하는데, 이 부분을 간과했다. 찾는 툴이나 메뉴의 위치가 평소와 달라져 있으니 초반에 Mesh툴을 찾는데만 몇 분을 소비했다.
기본 세팅을 몇가지 활용했으나:
- Essential은 툴이 다 나오지 않고 Essentail Classic의 경우는 오른쪽에 몇몇 윈도우 창을 또 따로 찾아서 열어줘야 한다.
- Automation은 툴이 다 나오지 않는 데다가 오른쪽 윈도우가 다 닫혀있어서 일일이 열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결과적으로 워크스페이스 때문에 초반부터 말려버렸다. 다음 시험에는 아래 영상을 참고하여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Workspace를 세팅해야겠다:
문제 2 - 어색한 키보드와 마우스
사실 이건 모든 GTQ 응시자에게 해당하는 영역이긴 하지만, 맥 사용자의 경우 PC키보드가 굉장히 어색할 수 있다. 시험 중에 펜툴과 줌을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데, 맥 기준 option 키가 있는 자리에 윈도우 키가 있어서, 농담 안 하고 시험 중에 윈도우키 한 100번 정도는 누른 것 같다.... 그리고 command와 ctrl 위치가 정반대에 있어서 매번 의식적으로 확인하고 키보드를 누르다 보니 작업시간이 굉장히 오래 소요되었다.
나처럼 평소에 맥을 사용하는 경우 키보드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그래도 한문제 정도 풀어보면 조금 익숙해지긴 한다) 마우스는 저렴한 제품을 구입해서 연습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다이소에서 구입해 놓은 예비 마우스(멕스틸)를 가지고 있는데 이제부터 GTQi 연습할 때는 이 마우스를 활용할 예정.
그리고 개인적으로 블렌드 모드를 쓸 때 단축키(맥기준 option+command+B)를 쓰는데, 이게 바운딩 박스 on/off와 동일해서 그냥 W를 써야겠다. 실제로 고사장에서 바운딩 박스가 순간 사라져서 멘붕이 왔다(평소 같으면 당황하지 않는데 시간에 쫓기다 보니 패닉 하게 되더라).
문제 3 - 답안 전송
집에서 연습할 때완 달리, 고사장에서는 파일 저장 후 답안을 전송해야 하는 과정이 추가된다. 시험관이 주기적으로 답안을 전송하라는 멘트를 하며, 간혹 컴퓨터가 느려지거나 다운되는 현상도 발생하기 때문에 문제당 최소 5분 정도의 여유는 두어야 한다. 즉, 내가 시험시간에 맞춰서 타이트하게 작업이 가능한 수준이라면(네 저요...) 최소 5분 정도의 시간은 확보할 수 있도록 작업속도를 높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때 밑에서 후술 하겠지만 이 것 때문에 포토샵 시험을 말아먹었다.
정리
3번째 문제부터 풀기 시작했는데, 결과적으로 이 문제에만 50~60분 가까이 할애해 버렸고, 2번째 문제를 80% 정도 푼 상태에서 90분이 모두 지나버렸다. 2문제를 모두 만점 가까이 작업해야 합격 커트라인(70점)이기 때문에 100% 불합격 확정.
연습할 때는 3번 > 2번 > 1번 순서로 많이 푸는데, 고사장 컴퓨터에 익숙해지는 시간과 완성을 모두 못해도 3문제 파일 모두 제출해야 하는(2번, 3번 두 문제만 제출하면 체점과정에서 괘씸죄(?)가 적용된다고 하더라..) GTQi 특성상 1번 문제로 초반에 손을 조금 풀다가 3번으로 넘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인 것 같다. 그리고 처음에 컬러 추출하는 속도를 높이는 전략도 고민해야 할 듯. 이게 은근히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데 고사장에서는 멘탈이 나가더라.
다행히 절치부심하여 응시한 다음회차에서는 합격을 했다. 합격후기가 궁금하신 분은 여기로
GTQi 포토샵 후기
같은 날 2개 과목을 보면, 같은 자리에서 연달아 시험을 보게 된다. 따라서 포토샵을 볼 때엔 이미 컴퓨터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상태라는 뜻. (그래서 상대적으로 쉬운 포토샵을 먼저 보았으면 좋았겠지만 일러스트 시험이 오전 9시 고정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GTQi를 망치고 멘탈이 터진 상태였기 때문에 긴장된 상태로 포토샵 시험을 응시했다.
사실 포토샵도 일러스트와 동일한 이슈가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아서 큰 문제는 없었다.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다만, 일러스트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일러스트의 경우 ai파일이기 때문에 중간에 다른 문제 파일을 열고 작업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포토샵의 경우 문제당 두 가지 포맷(jpg, PSD)을 제출해야 되는데 여기서 문제가 터졌다.
답안 전송 파일 누락
포토샵의 경우 최종 PSD의 경우 이미지 사이즈를 10분의 1로 줄이고 제출을 해야 한다. 즉, 이미지 사이즈를 줄여버리면 추가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답안 제출시간 막판까지 작업을 이어나갔다. 그러다가 4번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컴퓨터가 잠시 멈추는 상황이 발생했고, 20초를 남겨두고 답안을 제출했는데 급하게 진행하다 보니 4번 PSD 파일이 누락되어 버렸다. 4번의 경우 JPG 파일만 최종 전송되었기 때문에 100% 감정 확정....
정리
4번 문제는 100% 감점 확정이기 때문에, 나머지 3문제에서 75점 만점 기준 70점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한 가지 이슈만 제외하고는 3개 문제를 완벽하게 풀었기 때문에 특이사항이 없다면 찜찜하게 합격할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결과발표날까진 기다려봐야 한다.
시험 중간에 해결하지 못한 이슈는 shape의 stroke 선을 제거하지 못한 점이다. 분명히 집에서 작업할 땐 Properties 메뉴안쪽 appearance에 stroke 선택옵션이 있었는데, 시험 중간엔 보이질 않더라. 이 부분을 다시 확인해봐야 할 듯하다. 그리고 추가로 최신버전에서는 Shape 패널에 검색을 할 수 있는데, CC는 안되더라... 그래서 메뉴 카테고리 별로 모양을 미리 숙지해 놓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성적발표(23.08.11)
성적발표를 확인하고 한번 더 멘붕이 왔다. GTQ(포토샵) 1급은 무난히 합격할 줄 알았는데, 결과는 둘다 탈락. 포토샵의 경우 1~3번 문제 접수의 총합이 75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65점이더라.... 거기에 감점까지 추가
오히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GTQi(일러스트) 점수가 더 후하게 나왔다... 완전 망한 줄 알았는데 문제 3점은 만점을 받았고 3분의 2 정도 푼 2번 문제도 29점을 받아서 합격 커트라인 70점에 1점 모자란 69점을 받았다... 일러스트 시험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서 그런진 모르겠으나, 전반적으로 점수를 후하게 주는 듯하다.
2주 뒤에 일러스트 시험에 재응시할 예정이다. 포토샵은 무난하게 합격할 줄 알고 재접수를 안해놨는데.... 9월에 다시 응시해야겠다...
재응시 & 합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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