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UX Design Certificate의 첫 번째 과정인 Foundations of User Experience(UX) Design을 수료하고 두 번째 과정인 Start the UX Design Process: Empathize, Define, and Ideate가 시작되면 첫 번째 포트폴리오 프로젝트를 선택하게 된다.
첫 번째로 디자인하는 포트폴리오 프로젝트는 바로 모바일 앱. 구글 온라인 커리큘럼에서는 Sharpen 웹사이트에서 빠르게 여러 디자인 프롬프트를 생성해 보고 영감을 주는 프로젝트를 하나를 고르도록 안내한다. 다만, 개인적으로 실제로 존재하는 브랜드의 앱을 새롭게 디자인하거나 개선하는 형태의 포트폴리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렇게 고르게 된 브랜드는 바로 잭슨피자(JACKSON BLVD).
잭슨피자는 어떤 브랜드?
2015년 이태원 한강진역 인근에 문을 열었고, 미국스타일의 피자를 표방한 맛을 앞세워 빠르게 이태원 피자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하였고, 네이버지도에 검색해 본 결과 2023년 11월 현재 수도권에 42개의 매장, 지방에 5개의 매장을 합쳐 총 4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벌이기 전인 2019년, 이마트 자체 브랜드인 피코크와 협업해서 냉동피자 제품을 출시했으며,
지난 5월에는 농심과 콜라보를 통해 잭슨페페로니맛 포테토칩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신세계 인터내셔날 자체 온라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와 손잡고 콜라보레이션 의류 컬렉션을 한정수량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피자 프랜차이즈
잭슨피자가 다른 유명 브랜드처럼 유명한 광고 모델을 섭외하거나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이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콜라보를 진행할 수 있었던 배경엔 두터운 팬층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 사실은 아래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2022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
구분 | 가맹점 수(개) | 가맹점 평균매출액(천원) | |||
업종 | 순위 | 브랜드 | 수치 | 브랜드 | 수치 |
피자 | 1 | 피자마루 | 603 | 도미노피자 | 814,801 |
2 | 피자스쿨 | 599 | 잭슨피자 | 741,257 | |
3 | 오구쌀피자 | 480 | 반올림피자샵 | 564,650 | |
4 | 피자나라 치킨공주 |
471 | 핏제리아오 | 494,850 | |
5 | 도미노피자 | 365 | 아메리칸피자 | 425,55 | |
위에서 살펴보았던 것처럼 현재 가맹점 숫자는 42개에 불과하지만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도미노피자(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서 주관하는 '2023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피자전문점 부문에서 9년 연속 1위)에 이는 2위다.
또한, 실제로 현재 잭슨피자에서 파트타이머로 일하고 있는데, 재이용/단골 고객의 비중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잭슨피자를 선정한 이유
첫 번째 이유는 단순하다. 바로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이기 때문. 평소 F&B 브랜드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파트타이머로 현장에서 일하면서 느낀 점들도 디자인을 진행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첫 번째가 단순히 개인적인 이유라면, 잭슨피자가 자체앱 출시를 고려해 볼 만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고 생각한다:
- 제한된 접근성: 잭슨피자는 테이크아웃 및 배달 전문매장이다. 현재 쿠팡이츠, 배민과 같은 배달어플을 통해서 주문을 받고 있으나 자체주문은 전화로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접근성이 제한적이다.(실제로 은근히 매장으로 직접 전화주문을 하는 고객의 비중이 적지많은 않다. 거기다가 매장 방문 시에는 10% 할인 또한 제공된다.)
- 부족한 고객 소통 채널: 현재 잭슨피자가 고객과 소통하는 채널은 인스타그램이 유일하다. 가맹사업 문의 또한 인스타그램으로만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충분한 소통이 부족하다. 자체앱을 출시한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잭슨피자만의 세계관을 더욱더 공고히 만들 수 있다.
- 자체앱을 통한 신규유저 유치: 기존 팬층의 브랜드 충성도는 높지만 더욱 많은 신규고객을 유치하는 게 앞으로 잭슨피자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외부 플랫폼에 지불하는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대신 자체앱을 통한 프로모션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를 도모할 수 있다.
- 충성고객 데이터 확보 - 자체앱을 통해 고객 연령과 성별, 거주지 등에 따른 메뉴 선호도와 트렌드를 분석하고 브랜드의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여담으로,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잭슨피자를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모바일 금액권이나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는데, 매장에서 일하기 전까진 이러한 기프티콘의 존재유무조차 알지 못했다. 이러한 e-금액권도 적극적으로 앱 내에서 적극적으로 판매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이 극복해야 할 문제점: 지속가능성
나는 배달비를 아낄 수 있는 테이크아웃을 선호하는 유저다. 집 주변 프랜차이즈 매장들의 앱을 설치하고 배달앱과 자체앱의 프로모션을 꼼꼼히 비교해 가면서 주문한다. 실제로 메가커피, 맥도널드, 버거킹, 서브웨이 등의 앱을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앱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앱의 디자인과 사용성이 만족할만한 수준이고 돈을 아낄 수 있는 프로모션까지 제공된다면 기꺼이 다운로드하고 사용한다.
최근 자체앱들의 사용성이 많이 개선되었고, 특히 얼마 전에는 도미노피자 앱을 사용해 봤는데 유저경험이 굉장히 좋았던 기억이 있다. 실제로 앱스토어 기준 4.4점으로 평점도 높다:
물론 자체앱을 통해 배달 주문했을 땐 너무 오래 걸려서 아쉬울 때가 종종 있었다. 배달 대행업체와 인력이 모두 배달 플랫폼 위주로 몰려서 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한참 지나 다 식어버린 음식을 받았을 때의 그 짜증 남이란.... 물론 배달플랫폼에서도 종종 발생하는 문제 이긴 하나, 절대적인 비교를 하기엔 내가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빈도자체가 너무 적다.
1) 별도의 앱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2) 앱 내 프로모션을 무한정으로 지속할 수 없다는 점 거기다가 자체 앱의 특성상 소비자의 3) 선택폭이 좁다는 점이 자체앱이 극복해야 할 3가지 과제라고 생각된다.
다만, 단기간에 배달앱과 경쟁해 승리한다는 목표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체 판매 플랫폼 구축을 통한 충성 고객확보에 의미를 두고 사용성을 개선해 나가는데 초첨을 맞춰야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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